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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학 공부 32

by 희환호호 2023. 3.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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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어떤 재화를 구매할 때 너무 비싸다면 실망할 것이고 판매자들은 자신이 팔 재화의 가격이 높다고 기대할 것이다. 이것은 너무나 당연한 생각이다. 파는 사람은 더 높은 가격을 받고 싶고, 사는 사람은 더 낮은 가격을 원하게 마련이다. 그렇다면 사회 전체로 볼 때 적절한 가격이라는 것이 존재할까?
이런 것을 결정할 때 알아보아야 할 것이 후생경제학이다. 후생경제학이란 자원의 배분이 사람들의 경제적 후생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는 경제학의 한 분야다. 먼저 구매자와 판매자가 시장 거래에 참여하면서 얻는 이득과 사회 전체가 이 이득의 총량을 어떻게 극대화하는지 알아보자. 어느 시장에서든지 모든 구매자와 판매자가 누릴 이득의 총합이 수요와 공급의 균형점에서 극대화된다는 것이다.
결국에는 수요와 공급을 일치시키는 가격이 소비자와 생산자의 총 후생을 극대화하기 때문에 최선의 가격이다. 소비자나 생사자 어느 쪽도 이것을 달성하려고 의도한 적은 없다. 그러나 시장가격에 따라 이들의 행동이 마치 보이지 않는 손에 이끌리듯이 총 후생을 극대화하는 것이다.
1. 소비자 잉여
1-1 지불용의
어떤 사람이 매우 상태가 좋은 음반을 가지고 있다고 하자. 그러나 이 사람은 이 음반의 팬이 아니기 때문에 이 음반을 팔고자 한다. 한 가지 방법은 경매에 부치는 것이다.
 이 경매에서 4명의 팬이 나타났다고 하자. 네 사람 모두 이 음을 사고 싶어 하지만 각자 내고자 하는 금액에는 상한선이 있다. 이 금액을 지불용의라고 한다. 지불용의는 구입 희망자가 이 물건에 얼마나 가치를 부여하는지를 나타낸다. 구입 희망자는 자신의 지불용의보다 낮은 가격에 이 음반을 사고 싶어 하겠지만 지불용의를 초과하는 가격을 내고 사지는 않을 것이다. 물론 가격이 지불용의와 일치한다면 소비자는 음반을 사든 안 사든 마찬가지라고 느낄 것이다.
 음반 주인은 이 음반을 팔기 위해 낮은 가격부터 부를 것이다. 우선 만원을 불렀다고 하자. 네 사람 모두 그 이상의 금액을 낼 용의가 있기 때문에 가격은 금방 오르기 시작할 것이다. 가격 올리기는 네 사람 중 세 사람의 지불용의 상한선까지 올라갈 것이다. 2번째로 높은 지불용의를 가지고 있던 사람의 가격에서 낙찰될 것이다. 여기서 유의할 점은 이 음반의 가치가 가장 높다고 생각한 사람에게 팔렸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높은 가격을 주고 구매한 사람은 어떤 이득이 있을까, 그는 사실 이 음반을 싸게 구매한 것이다. 그는 사실 더 높은 가격을 낼 용의도 있었지만, 자신보다 낮은 지불용의가 있던 사람의 가격에 구입했기 때문에 싸게 샀다고 느낄 것이다. 그러므로 2번째 지불용의가 있던 사람의 가격과 더 높은 지불용의가 있던 사람의 차이의 금액만큼 소비자잉여를 누렸다고 한다. 소비자잉여란 소비자의 지불용의에서 소비자가 실제로 지불한 금액을 뺀 나머지 금액을 말한다.
 소비자잉여는 소비자가 시장에 참가하여 얻는 이득이라고 할 수 있다. 앞의 예에서 지불용의가 제일 높았던 사람은 경매에 참여함으로써 더 싼 가격에 구입해 남은 금액만큼 이득을 얻었다. 나머지 사람들은 음반을 얻지 못했지만 동시에 아무것도 지불하지 않았으므로 경매에서 아무런 소비자잉여를 누리지 못했다.
 이제 약간 다른 예를 들어 어느 사람이 똑같은 음반 2장을 가지고 있고, 다시 그 네 사람이 구입 희망자를 상대로 경매한다고 하자. 분석의 편의를 위해 두 음반은 같은 가격에 판매되어야 하고, 한 사람이 음반 1장만 구입한다고 가정하자. 따라서 경매는 두사람이 남을 때까지 진행될 것이다.
 이 경우 경매는 높은 지불용의를 가진 두 사람이 세 번째 지불용의 가격을 가진 사람의 가격에서 종료될 것이다. 이 가격에서는 높은 지불용의를 가진 두 사람이 음반을 구입할 것이고, 두 사람은 지불용의에서 가격을 뺀 만큼 소비자잉여를 누린다. 이때 더 높은 지불용의가 있었던 사람이 더 많은 소비자잉여를 얻을 것이다.
1-2 수요곡선을 이용한 소비자잉여 계산법
소비자잉여와 수요곡선은 밀접한 관계가 있다. 이 관계를 알아보기 위해 앞의 예에서 음반에 대한 수요곡선을 생각해보자.
 우선 구입 희망자 네 사람의 지불용의에서 음반의 수요량을 알아낼 수 있다. 가격이 네 사람의 지불용의보다 높다면 아무도 음반을 구매하려고 하지 않을 것이다. 가격에서 지불용의가 있는 사람이 수요량이다. 이 분석을 지속하면 네 사람의 지불용의에서 수요량과 가격의 관계를 유도해낼 수 있다.
 이 관계를 나타내는 수요곡선을 보면 어느 수량에서든 수요곡선에 의해 나타나는 가격은 한계소비자의 지불용의다. 한계소비자는 그 가격보다 조금이라도 높은 가격에서는 시장을 떠나버리는 소비자다.
 수요곡선이 소비자의 지불용의를 나타내기 때문에 이를 이용하여 소비자잉여를 계산할 수 있다. 가격이 70달러일 때의 소비자 잉여를 나타낸 경우 가격 수준 윗부분, 수요곡선 아랫부분의 면적은 두 직사각형의 면적을 더한 것과 같다. 음반이 얼마나 판매되었을 때 소비자잉여와 같은 금액이다.
 이 계산은 다른 모든 수요곡선에 대해서도 성립한다. 즉 수요곡선의 아랫부분과 가격 수준 윗부분의 면적이 시장에서 발생하는 소비자잉여의 크기다. 그 이유는 수요곡선의 높이가 바로 소비자들이 그 재화에 부여하는 가치, 즉 지불용의를 나타내기 때문이다. 지불용의와 시장가격의 차이가 각 소비자의 소비자잉여이다. 따라서 수요곡선의 아랫부분이면서 가격 수준 윗부분의 면적이 이 시장에서 모든 소비자가 누리는 소비자잉여의 합이 된다.
따라서 지불용의에서 구매한 가격을 뺀 것이 소비자잉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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