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 나라 경제는 어떻게 움직이는가
지금까지 개인들의 의사결정과 어떻게 상호작용하는지 살펴보았다. 이러한 개별적인 의사결정과 상호작용이 모여 하나의 나라 경제를 이룬다.
1-3 a 기본원리 8 : 한 나라의 생활 수준은 그 나라의 생산 능력에 달려있다
나라마다 평균소득은 천차만별이다. 평균소득이 높을수록 더 윤택한 삶을 살고 평균소득이 낮다면 궁핍한 삶을 살 것이다. 평균소득이 높다면 좋은 자동차, 컴퓨터, 영양 상태, 의료혜택, 더 긴 평균수명을 누리고 있다.
이처럼 국가 간 국민소득 격차나 오랜 시간에 걸친 한 나라의 국민소득의 차이는 왜 발생하는 것인가, 국민 생활 수준의 변화는 거의 모든 경우 국가 간 생산성(노동 한 단위를 투입하여 만들어낼 수 있는 재화와 서비스의 수량)의 차이, 즉 노동 한 단위를 투입하여 만들어낼 수 있는 재화와 서비스의 양이 많은 나라에서는 대부분 국민들의 생활 수준이 높고, 근로자의 생산성이 낮은 나라에서는 생활 수준이 낮다. 마찬가지로 생산성 증가율이 그 나라 국민의 평균소득 증가율을 결정한다.
생산성과 국민 생활 수준의 관계는 정부의 정책도 중요한 의미가 있다. 한 정책이 재화와 서비스의 생산 능력에 미치는 영향을 생각해보아야 한다. 생활 수준을 향상하게 시키는 가장 확실한 정책은 생산성 향상이고, 교육을 잘 받은 노동자들이 좋은 장비와 최고의 기술로 생산활동에 임하도록 보장해주면 생산성은 향상된다.
1-3b 기본원리 9 : 통화량이 지나치게 증가하면 물가는 상승한다
한 국가의 연필 가격이 1000원이었다. 2년이 지나 연필 가격이 2000원이 되었다. 인플레이션(물가 수준의 전반적인 상승 현상), 물가 상승으로 인하여 연필의 가격이 상승한 것이다. 높은 인플레이션은 사회적으로 큰 비용을 유발하기 때문에 물가 상승률을 적절한 수준에서 유지하는 것은 어느 정부에게나 중요한 과제이다.
이런 인플레이션의 이유에는 통화량의 증가라는 원인이 깔려 있다. 정부가 통화량을 늘리면 화폐의 가치는 떨어질 수밖에 없다. 물가를 안정시키려면 통화량을 줄이면 물가가 안정된다.
1-3c 기본원리 10 : 단기적으로는 인플레이션과 실업 사이에 상충관계가 있다.
통화량의 증가는 장기적으로 물가 수준의 상승을 가져오지만, 통화량 증가의 단기 효과는 복잡하다. 대부분의 경제학자는 통화량 증가의 단기 효과를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이 논리는 나라 경제가 접하는 중요한 상충관계, 즉 인플레이션과 실업의 단기 상충관계를 설명하는 근거가 된다.
이와 같은 단기 상충관계는 아직도 경제학자들 사이에 논쟁이 되는 주제다. 그러나 오늘날 대부분의 경제학자는 인플레이션과 실업 사이에 단기적으로 상충관계가 있다는 데 동의한다. 다시 말해 1~2년의 단기간에는 정부의 경제정책이 인플레이션과 실업을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게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정부는 인플레이션과 실업이 매우 높은 수준이거나, 매우 낮은 수준이거나, 아니면 그 중간 수준이거나 이러한 상충 관계에 직면한다.
통화량이 증가하면 지출이 늘고 그 결과 재화와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증가한다. 수요가 증가하면 시간이 흐름에 따라 기업들이 가격을 인상하지만, 그전까지는 기업들은 생산량을 늘리고 더 많은 사람을 고용할 것이다. 고용이 증가하면 실업률이 낮아진다.
이와 같은 실업과 인플레이션의 단기 상충관계는 경기순환을 이해하는 데 중요하다. 경기순환(고용, 생산량과 같은 경제활동의 지표가 주기적으로 오르내리는 현상)이란 고용 인구나 재화와 서비스의 생산량과 같은 경제활동을 나타내는 지표들이 주기적으로 변하는 현상을 말하는데, 이 변화는 불규칙적이고 예측하기 어렵다. 정부가 통화량을 조절하여 단기적으로 실업과 인플레이션을 조절할 수 있는 것이다.
지금까지 경제학의 기본원리 10가지를 살펴보았다. 이러한 개념으로 경제학이 무엇에 관한 것인지 감을 잡아가고 있다. 사람, 시장, 경제에 관한 구체적인 지식을 탐구할 것이다. 경제학은 다양한 문제에 적용되는 학문이지만 기본적으로 몇 가지 기본원리에 근거한 학문이기 때문이다.
경제학 기본원리 10
1. 모든 선택에는 대가가 있다.
2. 선택의 대가는 그것을 얻기 위해 포기한 그 무엇이다.
3. 합리적 판단은 한계적으로 이루어진다.
4. 사람들은 경제적 유인에 반응한다.
5. 자유 거래는 모든 사람을 이롭게 한다.
6. 일반적으로 시장이 경제활동을 조직하는 좋은 수단이다.
7. 경우에 따라 정부가 시장 성과를 개선할 수 있다.
8. 한 나라의 생활 수준은 그 나라의 생산 능력에 달려 있다.
9. 통화량이 지나치게 증가하면 물가는 상승한다.
10. 단기적으로 인플레이션과 실업 사이에 상충관계가 있다.
개인의 의사결정에 관한 근본적인 교훈은 사람들은 여러 가지 목표 중 반드시 선택해야 한다는 것, 선택의 대가는 그 때문에 포기한 다른 어떤 가능성이라는 것, 합리적인 사람들은 한계비용과 한계편익을 비교함으로써 의사결정을 내린다는 것, 사람들은 주어진 유인에 반응하여 그들의 행동을 바꾼다는 것이다.
사람들 사이의 상호관계에 관한 근본적인 교훈은 자유 거래와 상호 의존 관계는 거래 양방을 이롭게 한다는 것, 시장 기능이 경제활동을 조직하기에 비교적 좋은 수단이라는 것, 나라 경제에 관한 근본적인 교훈은 생산성이 생활 수준의 궁극적인 결정 용인이라는 것, 통화량의 증가가 물가 상승의 궁극적인 요인이라는 것, 정부는 단기적으로 인플레이션과 실업 사이의 상충 관계에 직면한다는 것이다.
경제
경제학 공부 17
반응형
반응형
댓글